첫 야간 라이딩에서 느낀점

자전거를 타기 전에는 몰랐던 점을 점점 알겠되어 가는 것 같다. 그중 야간라이딩에서 주의해야 하는 것들에 대해 많은 것을 느꼈다. 엄밀히 따지자면 한강과 같은 천변(川邊) 자전거도로에서 로드바이크 주행시 참고하면 좋을 사항이라고 생각해도 되겠다. (물론 공통적인 요소가 많다)

  • 헬멧은 필수다. 특히 조금만 페달을 세게 밟으면 쭉쭉 속도가 나는 로드바이크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자전거계의 오토바이라고 하면 금방 느낌이 나려나? 특히 야간에는 사고 확률이 높아지는 만큼 사고에 대비해야 한다. 참고로 자전거 사고 사망자 중 사인의 90%정도가 헬멧 미착용으로 인한 것이라고 한다.

  • 제대로된 조명장치도 필수다. 요즘 자전거 도로가 잘 조성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인적이 드문 곳은 가로등도 띄엄띄엄 설치가 되어 있다. 조명 장치가 없는 경우 가로등 사잇길은 완전 암흑이 된다. 이건 거의 눈을 감고 자전거를 탄다고 보면 되는 상황이다. 노면의 상태가 좋지 않은 부분을 밟아 넘어지기라도 한다면 정말 아찔 하다. 가끔 야생동물이나 검은 옷을 입고 운동하는 사람들과 같은 공간에 겹친다면 사고 확률은 그만큼 더 높아진다. 참고로 우리 왠만하면 조명장치를 땅으로 향하게 하자. 안그래도 조도가 높은 조명장치를 반대편 눈높이에 맞추고 다니면 상대방이 순간적으로 (반짝반짝) 눈이부셔 (지지지지지~) 당황하게 되니까 말이다. (너무 깜짝 놀란 나는-;;)_

  • 고글은 멋부리려고 쓰는 것이 아닌 안전을 위한 장비이다. 강주위에 위치한 자전거도로의 특성상 날아다니는 작은 벌레들이 엄청나게 많다. 저속으로 운행할때는 상관없지만 중고속으로 주행하게 되면 제자리를 날아다니던 벌레들도 운행자에게 날아드는 형국이 된다. 이런 벌레들이 눈에 들어가거나 코나 입과 같은 호홉기에 들어가게 되면 순간적으로 위험하게 된다._ (실제로 오늘 이 부분때문에 고생 좀 했다)_ 그리고 안구건조증 방지에도 고글은 어느정도 일조를 하니 필요한 제품이다. 아! 그런데 야간에는 절대로 자외선 차단의 역할을 위해 색이 들어간 선글라스와 비슷한 느낌의 고글을 쓰면 안된다. 야간용으로는 노랑색 또는 투명한 고글이 있으니 이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나는 낮에는 자외선 차단용으로 변하고 밤에는 투명하게 변하는 고글을 3번째 야간라이딩때 구매를 했다.

  • 자전거 도로라고 마음 놓고 달릴 수 있는 곳은 아니다. 여러가지 돌발변수들이 존재한다. 보행자 도로를 두고 자전거 도로로 걷는 사람들, 주변 안보고 앞만 보고 길을 건너는 사람들, 전방주시 없이 반대편에서 중앙선을 넘어오는 사람들, 앞에서 운행하다가 갑자기 유턴하는 라이더들 등등. 이렇게 사고의 위험이 즐비하다보니 사실 유유자적하게 자전거를 즐긴다는 이미지는 그냥 새로운 자전거 인구를 유입하기 위한 작전인것만 같다 ㅎㅎ 정신 똑바로 차리고 안전운전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자전거를 즐겨야 한다.

혼자 처음 하는 라이딩이라 여기가 어디지? 하며 달렸다.
1분당 얼마만큼 갈 수 있을지 전혀 모르다보니까 원래는 회사에서 구리역까지만 가서 전철타고 오려했는데 얼레벌레 한강을 끼고 중랑교를 건너 집으로 왔다 ㅋ

오는 길에 가랑이가 너무나 아팠지만 ㅠㅠ 그래도 의도치 않게 완주하고 나니 내 자전거에 더 애정이 가네~
이름도 지어줘야할텐데 ㅎㅎ

간만에 야구장 가니 차암 조으네~~ 하지만 홈팀이 없는 게임을 간게 함정 ㅋㅋ

SK 대 넥센의 이날 경기는 에이스 김광현의 힘을 보여주며 SK의 승리로 끝났다. 이 당시 한참 침체기에 있던 SK의 오랜만의 승리라는 이야기를 훗날에 들었다.

경기가 끝난 후 펼쳐지는 불꽃놀이는 생각보다 더 화려했으며 동시에 내 목디스크가 살짝 도졌다. 너무나 오랜만에 보는 불꽃놀이에 지쳐있던 심신이 조금은 치유되는 느낌을 받았다.

정말 젠장맞을 정도로 오랜 기간동안 바쁘다가 약 3일간의 널럴한 시기가 왔다.

그런데 내가 뭘해야 할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았다. 그렇게 바쁘게 일할 동안에는 ‘아~ 이것 저것 해야하는데 이것때문에 도저히 못하네’라고 불평하기 바빴는데 막상 시간이 주어지니 뭘 먼저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사실 손 하나 까딱하고 싶지 않았다. 괜한 무기력함이 나의 의지를 지배했다. 아 정말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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